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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물경제 악화로 시름을 앓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뛰었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0.34%)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월 말(0.48%)과 비교했을 때는 0.14%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줄어든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과 비교해 4000억원 증가한 1조원으로 나타났다.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란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협동조합 및 국책은행) 등이 기업과 가계에 원화로 빌려준 전체 대출금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연체율은 은행이 보유한 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에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은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유사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우선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28%)은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0.45%) 대비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0.61%)과 비교해 0.01%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27%)은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0.23%) 대비 0.01%p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16%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42%로 전월 말(0.40%) 대비 0.02%p 올라갔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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