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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조직적인 댓글조직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댓글조작에 가담했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과거 ‘드루킹 사건’을 소환하는 등 맞불공세를 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30일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하는 역사를 가르치는 곳으로, 일명 '자손군'(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라는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손군'은 김문수 후보를 띄우고, 이재명 이준석 후보를 비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27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학부모 단체가 이재명 후보의 교육 관련 공약을 비판하는 국회 기자회견에 '자손군' 소속 인사들이 참여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참석해 축사했다 ”고 전했다.
특히 “리박스쿨 측의 교육을 수료하면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고, 현재 전국 초등학교에서 이곳 출신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1일 충북 청주시 유세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극우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은 리박스쿨의 ‘자손군’과 무슨 관계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같은 여론조작 집단이 교육 현장에까지 침투해 어린 학생들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도록 도운 검은 권력은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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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대변인은 “’자손군’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사무실을 방문했고, 하는 일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조력을 넘어 사주, 설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히라”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12.3 쿠데타가 실패하자 여론 조작으로 쿠데타의 불씨를 되살리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수사 당국은 성역 없는 수사로 여론 조작의 실체를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십알단에서 출발한 국민의힘의 여론 조작 DNA가 대선을 오염시키게 둬선 안 된다”며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자손군’을 지휘하는 리박스쿨은 ‘김문수 후보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이곳에 온 적도 있고 무얼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댓글공작팀 ‘자손군’을 학부모 단체 소속으로 둔갑시켜 이재명 후보의 교육 공약을 비판하는 ‘가짜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지도부와 자손군의 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댓글조작 의혹이 제기된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 측이 연결된 정황이 담긴 문건을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20년 2월, 자유필 승선거학교 교육생을 잇달아 모집했다. 해당 학교는 “후보자의 필승을 위해 동고동락하며 뛰어 줄 선거운동원 양성” 과 “사상과 국가관이 정립된 직업 정치인으로서 자유대한민국 수호자가 되게 함”을 목적으로 표방했다.
특히 선거사무원 전문교육을 리박스쿨이 주관하면서 김문수TV와 너알아TV 등을 협력기관으로 명시했다.
신속대응단 강득구 단장은 “자손군의 댓글조작은 보다 교묘해진 제2의 국정원 댓글사건”이라며 “조작을 일삼은 극우단체의 활동과 김 후보 사이에 무슨 연 관성이 있는지 김 후보 측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손 모 대표와 댓글 가담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의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 당시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를 통해 선거개입을 시도했던 매체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유권자들의 민심 왜곡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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