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불발… 트럼프 G7 조기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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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18일 예정… 조기 귀국 확인 중”
24~25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 첫 만남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7 13:00:00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1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전쟁 때문에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한국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각국 정상과 만찬을 함께 한 뒤 중동 상황을 고려해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휴전 논의를 위해 귀국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과 관계가 없다”면서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감에 따라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새벽 3시(현지시각 16일 오후 4시30분) 캐나다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 무역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을 습격했던 이스라엘은 전날 테헤란에 거주자에게 대피를 권고한 뒤 이란 국영방송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이란도 미사일로 맞대응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에너지 안보 세션에 참석한다.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행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관세 협상은 워낙 변수가 많아 딱 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중요한 것은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것이다”고 언급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은 24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참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령실은 유럽에 무기와 원자력 발전소 수출 기회를 잡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 등 우방국 정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대미 협상 TF를 총괄하면서 산업·에너지 대미 협상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대미 무역협상에서 관세와 비관세, 에너지 협력을 아우르는 총력대응제체를 구축하고 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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