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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상품 발굴 DNA… 트렌드를 읽는 통찰력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하며 국내 유통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30년간 오직 편의점 외길만 걸어온 민승배 대표이사가 있다. 2023년 11월 취임 후, 그는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넘어 편의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민승배 대표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1991년 BGF리테일의 전신인 보광훼미리마트에 입사한 이래, 영업 개발, 커뮤니케이션, 인사총무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약 30년을 오직 CU와 함께한 ‘BGF맨’이자 ‘편의점 전문가’이다. 당시 1990년대 초반은 국내 편의점 산업이 막 태동하던 시기로, 유통업은 젊고 도전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던 가장 역동적인 분야였다. 민 대표가 전공을 고수하는 대신 유통업에 뛰어든 것은 강한 현장 실행력과 추진력 등 체육교육과 출신이 가진 역량이 점포 개발 및 현장 관리가 핵심인 편의점 사업 초기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의 선택은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았던 산업을 향한 실용적 결단으로 해석된다.
현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취임 직후부터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의 확장’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내세우며, 편의점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전략적 집중은 곧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CU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인 ‘득템 시리즈’를 통해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연세우유 크림빵’ ‘두바이 초콜릿’ ‘생레몬 하이볼’ 등 품절 대란을 일으킨 히트 상품들을 연이어 터뜨렸다. 지난해 7월6일 CU가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은 초도 물량 20만 개가 출시 하루 만에 모두 소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민 대표는 또한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강조하며 점포 차별화에도 힘썼다. ‘라면 라이브러리’와 같은 특화 점포 포맷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및 입지별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구색을 갖추는 등 CU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3월 열린 2025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는 “히트상품 중심의 상품 기획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상품의 생애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상품 개발부터 출시, 전개,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의 견고한 실적과 글로벌 초격차 전략
민 대표의 전략은 실적으로 증명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24년 영업이익 부문에서 업계 1위를 확고히 했으며, 2025년 2분기에는 경쟁사인 GS25를 제치고 매출액이 1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업계 1강 지위의 선두를 다투고 있다.
2025년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6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러한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실시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이 객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바코드 소리 ‘삐빅’에서 이름을 따온 CU의 새로운 PB상품 ‘PBICK(피빅)’ 등 가성비로 차별화된 상품의 판매 호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민 대표는 국내 시장의 포화에 대비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의 글로벌 확장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을 채택해 투자 위험은 최소화하고 빠른 확산을 꾀하고 있는데, 이는 리더의 실용주의적 경영을 보여준다.
CU는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했다. 특히 2018년 진출한 몽골에서 2024년 상반기 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 흑자를 달성했으며, K푸드와 K컬처를 담은 차별화된 상품들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해외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12월 초 기준 한국계 편의점이 보유한 해외 점포는 모두 1548곳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750곳으로 가장 많다.
향후 BGF리테일은 히트상품 중심의 상품 기획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무인화 시스템을 포함하는 리테일 테크와 물류 자동화 등 미래 기술 투자를 통해 업무 생산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민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편의점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더의 안목이 투영된 주거지, 강남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
편의점 업계의 최고 리더 민승배 대표가 선택한 주거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아카데미스위트 주상복합 아파트다. 그가 거주하는 공급면적 165㎡(약 50평) 규모의 이 주택은 BGF리테일의 본사(삼성동)와 약 3km 거리에 위치해 리더의 일과 삶의 균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도곡동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최고급 주거지로 특히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최고의 학군 환경을 자랑한다. 주변에 대도초교,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 강남 8학군의 핵심 명문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인근에는 타워팰리스·도곡렉슬 등 고급 주상복합 및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도곡공원·양재천 등 녹지 공간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쾌적하고 편리한 최고급 주거지로 꼽힌다.
민 대표가 이 지역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부촌 선호를 넘어 ‘업무 효율성’과 ‘가족의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리더의 실용주의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BGF리테일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로 일대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리더가 편의점처럼 ‘생활에 밀착된 경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시간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주거지로 평가된다.
아카데미스위트의 가치 역시 민 대표가 이끄는 기업 BGF리테일의 실적처럼 견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단기적인 부동산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군과 강남 핵심 입지라는 본질적인 가치 덕분에 꾸준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민 대표는 2017년 11월 공급면적 165㎡형 한 호실을 10억9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2025년 6월과 9월에 같은 평수가 각각 28억 원과 26억 원대 후반에 매매되면서 안정적인 주거 가치를 증명했다.
이는 민 대표가 편의점 사업에서 무리한 확장보다 기존점의 내실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라는 뚝심 있는 전략을 펼쳐 온 것처럼, 주거지 역시 일시적인 투기 가치보다 입지의 본질적인 안정성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시사한다. 30년간 CU라는 한 우물을 파며 업계의 판도를 뒤엎은 리더의 ‘선택과 집중’ 철학은 그의 주거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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