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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조명연 신부의 신작 에세이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가 출간됐다. 인천 성김대건성당 주임 신부인 저자는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기쁨의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통찰을 화두로 어떻게 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이끌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현대인은 새로운 아이템을 강박적으로 구매하며 기쁨을 얻는다. 하지만 아무리 비싸고 진귀한 물건이라도 몇 달만 지나면 소유의 기쁨은 무덤덤해진다.
저자는 길 끝에 놓인 커다란 성취와 그에 따른 쾌락을 좇기보다 자주 반복되는 기쁨을 많이 가지는 것이 오히려 삶을 건강하게 한다고 말한다.
가령 ‘사랑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 것’ 등 지속가능하고 건설적인 기쁨을 찾는 것이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자의 추격을 성공적으로 물리친 얼룩말은 다시 평화롭게 눈앞의 풀을 뜯어 먹는다. 자신을 공격했던 사자를 떠올려 분노하지도 않고, 내일 또 사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냐고 미리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지금 여기에 집중할 뿐이다. 그러다가 다시 사자가 나타나면 그때 다시 열심히 도망친다.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자책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아름다움에 집중해야 행복이 가능하다는 것은 진리다.
여가의 대부분을 책과 함께하는 다독가답게 저자는 수많은 책을 인용한다. 특히 현대인의 심리구조를 분석한 책들이 눈에 띄며 풍부한 임상 심리 실험의 과정과 결과치를 제공해 과도한 경쟁 속에서 어긋나고 비뚤어진 마음 자세를 바로 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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