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퇴 법사위원장 공석…김병기·서영교 “국힘, 꿈도 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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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지도부서 후임 위원장 결정
국힘 “행정부 견제 위해 야당이 맡아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2 13:10:28

▲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왼쪽)과 서영교 의원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2일 법사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름대로 큰 대과없이 법사위원장의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임기를 마쳤으니 물러간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원장 재임 기간 동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박찬대 의원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법사위원장직은 민주당이 13일 선출되는 새 원대대표 및 원내지도부 구성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 모두 ‘불가’ 입장이다.

김병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법사위원장 협상, 절대 없다”며 “저는 협상할 수 있는 것과 협상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분리하겠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 법사위원장 관련 사안은 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2대 국회가 개원했을 때 이미 2년 임기로 합의가 된 일”이라며 “원칙을 깨뜨려 가면서까지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응할 생각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국힘에서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고한다”며 “법사위원장 내줄 수없다. 꿈도 꾸지 말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은 임기가 있고 국민이 선출해 주신 의석수에 비례해서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진우 의원 등 국민의힘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다른 정당이 맡자는 것은 전혀 무리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헌정사에서 늘 그래 왔다. 국회 정상화 차원이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이겼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지난 9일 “거대여당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독식한 채로는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야당일 때 내세웠던 논리를 지금 당장 실천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하길 촉구한다”고 적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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