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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간소한 형식의 취임 선서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취임 행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별도의 당선인 기간 없이 곧바로 국정을 맡게 된 만큼, 전면적 의전 대신 핵심 절차만으로 구성됐다.
이날 선서식은 대통령 부부 입장, 국민의례,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통령 부부 퇴장 순으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국회의원,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반 국민들도 국회 본관 앞 잔디마당에서 간단한 보안 검색을 거쳐 행사에 함께할 수 있었다.
이번 취임 선서는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은 모두 생략됐으며, 행사명도 ‘취임 선서’로 명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취임 선서를 낭독했다.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며, 국민 통합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측은 이번 행사를 간소화한 대신, 7월17일 제헌절에 ‘임명식’을 별도로 열 계획이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의미를 담아, 국민 주권 정부의 출범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 이로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21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확정 의결과 함께 5년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군 통수권 등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이양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하며,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을 넘어 국민 통합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 주권을 실현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부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혁신과 친환경 산업 육성, 청년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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