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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16일 당내 분란의 원인 중 하나로 한동훈 전 대표의 ‘팬덤’을 지목해 논란이 예상된다.
여연은 이날 ‘K팝 팬덤의 참여행동과 팬덤 정치의 사회·정치적 함의’ 제목의 보고서에서 “팬덤 정치가 대의 민주주의의 대표성 위기를 보완하고 정당 내부 민주주의를 활성화한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는 팬덤 정치가 엘리트 정치인에게 과도한 개인숭배 권력을 실어줘, 정당 정치의 정상적 기능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컨대 문재인 정부 말기 높은 지지율이 차기 선거 패배로 이어진 점이나, 윤석열 정부 때 한동훈 팬덤의 부상이 당내 분란을 야기한 점 등은, 리더십이 팬덤에 과도 의존할 경우의 위험성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여연은 ‘한동훈 대통령 가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등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댓글들을 소개하면서 “이는 2030 젊은 팬덤 특유의 밈 문화가 정치인 지지에 적용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팬덤이 결집력을 통해 당내 권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연은 보고서에서 “한동훈 팬덤 아직 거대한 조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나, 온라인 여론조사나 정치기사 댓글 등에서 상당한 결집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중도 성향의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동훈을 차기 리더로 밀어야 한다는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한동훈 팬덤이 더욱 조직화되고 규모가 커질 경우, 보수 진영도 아이돌 팬클럽에 버금가는 체계를 갖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과 경쟁 구도를 만들 수도 있기에, 향후 보수 팬덤 내부의 세대교체 갈등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팬덤들의 부정적 요소(신격화, 배타성 등)를 답습하는 측면이 있어 향후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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