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치명률이 50%에 육박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대량 생산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1310억 원을 지원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와 힐레만 연구소 등과 손잡고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이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총지원금은 최대 약 1310억 원 규모이며 초기 지원금 약 477억 원이 우선 확정됐다.
프로젝트는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10월말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4800여 명에 달해 사망률이 약 48.6%에 이른다. 2014년 서아프리카 자이레형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유행이지만 현재 해당 바이러스에 특화된 전용 백신이나 치료제는 전무하다.
참여 기관의 목표는 1회 접종만으로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공정 확장과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주도한다. 특히 자회사인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완제품 생산 기반을 대폭 강화한다. IDT는 무균 충전부터 초기 임상용 백신 생산과 기술 이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과 생산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최근 아프리카 유행 상황을 반영해 국내 유입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해야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일반 국민의 노출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정부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케냐 등 12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24시간 신속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지역 방문 전·후에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유행지역을 다녀온 국민은 귀국 후 21일간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발열·복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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