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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상징적 공간인 세운상가 일대가 대대적인 재정비를 통해 초고층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6-1-3구역의 재정비계획을 변경해 용도지역 상향과 높이 규제를 완화하며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남산과 종묘를 잇는 남북녹지축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PJ호텔 부지가 포함된 세운 6-1-3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구역은 기존 업무 중심 계획에서 벗어나 업무·숙박·상업·주거가 어우러진 지상 47~54층 규모의 고밀·복합개발지로 바뀐다.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되고 용적률은 최대 1550%, 높이는 기존 90m에서 205m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1층 로비는 시민에게 개방해 쾌적한 휴식처로 조성하고 인근 도심공원과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서울시는 PJ호텔을 을지로 전면에 신축 이전하며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정비는 세운상가~진양상가를 잇는 7개 상가군 전체를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는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2031년 완료 시 도심 내 약 1만3400㎡ 규모의 개방형 녹지가 확보된다. 또한 삼풍상가는 2026년 임시공원으로 조성되고 향후 정식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추진 시 민간부지 내 일정 비율 이상을 녹지로 조성하도록 해 총 8만6000㎡의 도심 녹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의 변화는 남북녹지축의 재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재창조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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