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해외 영업통’ 손지훈… 파마리서치 글로벌 기업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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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태원동 -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9 18:00:03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PDRN 및 DOTPN을 중심으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리쥬란·리쥬비엘·콘쥬란·리쥬란 코스메틱·리안 점안액·리쥬더마·리쥬비넥스크림 등이 있다.

리쥬란은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매출 가운데 약 70~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연어에서 추출한 디옥시리보핵산(DNA)으로 만든 피부 재생주사로 2014년 국내 출시됐으며 다른 피부재생 주사에 비해 입자가 작아 피부 속 진피층에 직접 주사했을 때 결절 발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쥬란의 판매 호조로 올해 3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5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1% 증가하면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파마리서치는 공시에서 리쥬란·콘쥬란 등 의료기기 및 리쥬란코스메틱 등 화장품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한 리쥬란은 지난해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정인 'CE MDR' 인증을 받고 올해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월 뛰어난 글로벌 감각을 지닌 ‘해외 영업통’ 손지훈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손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미국 본사에서 세일즈 애널리스트로 제약 업계에 발을 들인 뒤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디아지오코리아 커머셜디렉터, 코사바이오 대표, 박스터코리아 부사장 및 대표이사,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동화약품 재직 시절 몽골과 캄보디아에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북아프리카 12개국에 기술 수출을 일궜다.

이후 2018년 휴젤의 공동 대표집행임원에 선임돼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만·러시아 등에서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판매 허가를 따냈다. 또 2020년 국내 기업 최초이자 중국 보톡스 시장에 진출한 세계 4번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휴젤 재임 시절 성과가 있었던 반면 고충도 있었다.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아 어려움에 처했다. 식약처는 휴젤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톡신을 국내에 판매해 법정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및 회수 및 폐기를 명령했다.

휴젤은 강력 반발해 해당 제품이 국내 유통사를 통해 수출되는 되는 것으로 국가출하승인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결국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상대로 낸 제조판매중지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원료 도용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쟁사 메디톡스는 2022년 3월 말 휴젤을 보툴리눔 톡신 원료 도용으로 미국 국제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후 ITC는 지난해 6월 휴젤의 관세법 등 위반 사실이 없다는 예비 심결을 내린 데 이어 10월 휴젤의 균주 도용이 없었다고 최종 결정했다. ITC가 휴젤 측의 손을 들어주자 메디톡스는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리쥬란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과를 도모 중인 손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현업에서 직접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파마리서치가 더욱 견고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마리서치만의 검증된 혁신 기술과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경쟁력으로 삼아 해외 시장 진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그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메이아파트 한 호실을 2009년 11월 15억3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59.12㎡(약 78.38평), 전용면적 201.63㎡(약 60.99평) 규모다.

더 작은 공급면적 211.74㎡(약 64.05평)이 지난해 4월 29억 원에 거래돼 그의 소유 호실은 35억 원 정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6월 준공된 메이아파트는 1개동, 최고 9층, 14가구 규모의 단지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한남대로, 녹사평대로 등이 가까워 차량으로 타 지역으로 이동도 쉽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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