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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서 해군이 운용하는 P-3C 해상초계기가 훈련 도중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 4명이 전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서 일어났다. 사고 기체는 오후 1시43분께 포항 해군기지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한 P-3C 대잠초계기로, 이륙 7분 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추락 직후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으며,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사고 지점은 인근 아파트 등 민가와 약 400m 떨어져 있었으며, 다행히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박 모 소령, 이 모 대위, 윤 모 중사, 강 모 중사 등 승무원 4명 중 2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수색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총 60여 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헬기 1대와 진화 장비 17대, 구조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해군은 1995년부터 P-3C 해상초계기를 운용해왔다. 해당 기종은 주로 적 잠수함 탐지와 정찰 임무에 투입되는 항공기로, 이번에 추락한 기체 역시 정기적인 훈련 비행 중이었다.
군 당국은 해군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사고 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로서는 기체 결함, 조종 실수, 기상 상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이다.
경북도와 해군은 추가 피해 방지와 유가족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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