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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홍성군의 역사적 상징물인 성삼문 오동나무가 베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공무원의 무지해서 비롯된 어처구니 없는 행정으로 60년 넘게 유허지를 지켜온 오동나무가 다른 후계목과 사라지게 됐다.
성상문 오동나무는 조선 사육신 매죽헌 성상문(1418~1456) 선생의 과거급제 소식을 전해들은 부친 성승장군께서 북을 매달아 치며 기뻐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1950년 이후 고목에서 새로 싹이 돋아나 자란 후계목으로 상징성이 매우 큰 나무였다. 그러나 최근 홍성군이 '매죽헌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베어지면서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 A씨는 오동나무 자체가 성상문 선생때부터 내려오던 나무였다면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자연유산으로 지정해 관리를 했을텐데 미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증식한 성상문 오동나무 후계목 3주를 베어진 자리에 식재할 것으로 보이며 이 나무는 현재 5~6m 자란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어진 그루터기 옆에 싹이 자라고 있어 현재 보호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역사적 상징성을 인식해 이런 일이 제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역주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안내판·표지석을 세워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동나무가 베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지역주민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나무가 베어졌다며 허술한 행정을 질타하며 최소한의 자연유산으로라도 지정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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