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이버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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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3개월간...외부 화이트해커 도움받아 보안 강화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7 07:17:49

금융당국이 민간 보안전문가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회사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는 '버그바운티(Bug Bounty)'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지난 22일 체결한 금융분야 보안위협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내달부터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2025년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버그바운티)를 공동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고포상제는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미래에셋증권 등 32개 금융회사의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HTS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 대상은 화이트해커와 정보보호 관련 전공 대학생 등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보안취약점을 외부 전문가의 시각에서 발굴하고 조치하는 것이 신고포상제의 도입 취지다. 특히 AI나 클라우드 환경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IT환경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신종 해킹 기법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참여 금융회사 수를 지난해 22곳에서 32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늘어나는 사이버 침해사고 우려를 반영해 더 많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보안역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결과, 참여기관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고포상금제 참가자들은 사전 참가신청을 거쳐 버그바운티 대상 금융회사 시스템에 대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화이트해킹을 수행하고, 발견한 보안취약점을 신고하게 된다. 모든 신고는 전문가들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최대 천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우수신고자는 금융보안원 입사지원시 우대 혜택도 부여된다.

6월부터 8월까지 취약점 신고를 받고,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평가 및 포상금 지급이 이뤄진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금융보안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버그바운티 제도가 금융회사들이 능동적으로 보안취약점을 개선하는 자율시정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많은 화이트해커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추가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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